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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계룡산은 차령산맥 중의 연봉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 계룡시 · 논산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산이며 차령산맥 중에서도 비교적 험난한 이 산은 유연히 흐르는 금강의 풍치와 어울려 독특한 산악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의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846.5m)에서 연천봉(739m) · 삼불봉(775m)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의 능선이 보는 방향에 따라 용의 모습으로도 보이고 닭의 볏 모양으로도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관음봉(766m) · 막적봉(664m) · 임금봉(553m) · 형제봉(520m) · 장군봉(410m) · 도덕봉(524m) 등 크고 작은 20여 개의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힐 뿐 아니라, 관광지로도 상위권을 차지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하기가 쉽고, 역사적 · 자연적으로 우수한 관광자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주 · 부여 등을 연결하는 문화 유적 관광지의 축으로, 계룡산 국립공원과 주변의 휴양지인 칠갑산 도립공원 · 대둔산 도립공원 등과 상호 연계되기 때문에 다양한 관광권을 형성하고 있다.

    역사와 전설.문화유산의 현대적 가치...

    계룡산은 오랜 역사를 지닌 산으로, 그 이름 자체가 ‘계룡’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는 닭(계)과 용(룡)이 어우러진 형상을 닮았다는 의미로, 한국 전통문화 속에서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역사적으로 계룡산은 백제, 신라, 조선시대에 걸쳐 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입니다.

    계룡산과 관련된 대표적인 전설 중 하나는 삼국시대에 용이 승천했다는 설화입니다. 이 전설은 산을 신령스러운 곳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후 계룡산은 불교와 유교, 민간신앙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선 건국 당시 이곳을 중심으로 천도를 계획했을 만큼 그 상징성이 크기도 했습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계람산 · 옹산 · 서악· 중악· 계악등 여러 가지 이칭으로 불렸습니다. 중국의 문헌에도 당나라 장초회의 『한원(翰苑)』 백제조에 ‘계룡동치’니 ‘국동유계람산’이니 한 것은 모두 이 산을 가리킨 것입니다. 통일신라 이후에는 이른바 ‘신라5악’ 중의 서악으로서 제를 올려 왔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묘향산의 상악단(上嶽壇), 지리산의 하악단과 함께 이 산에 중악단을 설치하고 봄가을에 산신제를 올렸습니다. 계람산이라는 이름은 계곡의 물이 쪽빛같이 푸른 데서 나온 것입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4대 명산 또는 4대 진산이라고 일컬어 왔으므로 역사가 얽힌 유적과 유물이 많다. 그 중 갑사와 동학사가 유명하다.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절로서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이다. 420년(구이신왕 1) 고구려의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하였으며,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1604년 인호(印浩)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유산의 현대적 가치:

    계룡산의 문화유산은 단순한 역사의 흔적을 넘어 현대인들에게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찰들은 종교적인 기능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힐링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전설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관광 상품이 개발되어 계룡산은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갑사와 동학사에서 진행되는 명상 프로그램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연과 역사, 정신적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계룡산은 단순히 등산이나 관광지가 아닌, 한국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입니다.

    계룡산의 주요 사찰들...

    계룡산은 다수의 사찰을 품고 있으며, 각 사찰은 저마다의 독특한 역사와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사찰로는 갑사, 동학사, 연천사가 있습니다.

    • 갑사는 백제 420년 승려 아도가  창건한 것이 이 절의 시초이며, 이후 중건과 중창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계룡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갑사의 대웅전은 국보급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보 삼신불괘불탱이 있고, 보물로는 대웅전, 철당간 및 지주, 갑사 동종, 갑사 승탑, 월인석보 목판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 동학사는 불교 교육기관으로도 유명하며, 신라시대에 승려 상원이 창건했으며 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습니다. 동학사 주변에는 아름다운 계곡과 숲길이 있어 봄,여름에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  등산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매년 벚꽃이 피는 4월에는 축제를 하지 않아도 각지에서 오는 상춘객들로 밤,낮 구별 없이 붐비며, 명산아래 피는 벚꽃은 그 산세 때문인지 개화시기를 맞추기는 어렵지만 고목에서 피어나는 그 꽃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 연천사는 그 규모는 작지만 조용한 분위기와 고즈넉한 경관 덕분에 참배객들에게 평화로움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계룡산 곳곳에는 작은 암자와 불교 유적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이들은 산의 영적 가치를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듭니다.

    자연환경 및 생태계...

    계룡산은 약 60km²에 달하는 면적으로, 다양한 지형과 자연경관을 제공합니다. 주요 산봉우리로는 천황봉, 관음봉, 연천봉이 있으며,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천황봉은 계룡산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풍경은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계룡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합니다. 봄에는 야생화가 만개하며, 여름에는 계곡과 폭포가 시원한 경치를 제공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길이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눈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동화 속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계룡산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약 800종 이상의 식물과 16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솔잎란과 투구꽃 같은 희귀식물들이 발견되며, 이는 계룡산의 보존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계룡산은 다양한 조류와 포유류의 서식지로도 유명합니다. 대표적으로 너구리, 고라니, 담비 등이 발견되며, 계룡산의 계곡과 숲은 이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계룡산은 단순한 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생태적 보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으로는 생태 탐방 제한 구역 지정, 무분별한 개발 억제, 환경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에코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자연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등산과 자연 해설이 결합된 형태로, 참여자들에게 계룡산의 소중한 가치를 체감하게 만듭니다.  계룡산은 국내외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로서, 그 인프라를 확장하면서도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계룡산은 앞으로도 한국 자연유산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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