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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는 올망졸망한 500여개의 섬들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서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리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로도 선정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높은 관광명소이기도 한 통영과 그곳에 우뚝 서 있는 미륵산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봉화대 자취 간직한 미륵신앙의 본산...
미륵불이 강림한다는 통영 미륵산(높이 458.4m),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통영시 서남단의 미륵도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이지만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불교인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산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은 산에는 용화사, 관음사, 도솔암, 미래사 등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많이 있습니다. 산봉우리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터가 있고, 산 아래 계곡에는 통영시 상수도의 제1수원지가 있습니다. 또한 임해봉(臨海峰)이라는 이름의 정상은 지난날 봉화대로서 다도해를 지킨 역사적 장소로도 기억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륵산은 한국 제일의 미항이며 충무공이 왜적을 격파한 전승지로 유명한 통영과 국내 유일의 해저터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명 `판대굴'로 불리는 이 해저터널은 일제시대 일본인이 건설한 것으로 예측된 수명을 넘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 당시 일본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는 표본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한산도 , 거제도 , 비진도, 칠천도 등 한려수도를 장식하는 크고 작은 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그 아름다움에 당황할 정도입니다. 미륵산은 희귀식물도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통영병꽃나무, 고란초, 춘란, 석곡, 풍란 등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통영병꽃나무는 미륵산에서만 사는 식물로 6월이면 꽃을 피웁니다. 또 미래사 근처에 가면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나무숲에 압도당하고, 또한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가슴 속까지 후련해 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미륵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통영 일출 명소 중 한 곳인 미륵산 정상에서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통영케이블카를 1월 1일 조기 운행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즐길거리...
미륵산케이블카 : 미륵산의 상부 승강장과 도남동의 하부 승강장이 연결 되어 있 한려해상수도와 남해 바다의 멋진 전경을 시야를 가로 막는 방해물이 전혀 없이 확 트인 경치 그대로 한눈에 구경 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을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국에 설치된 케이블카 중에서 길이가 가장 긴 1천975m로,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까지 10여분이면 도착한다고 합니다. 또한, 승강장 꼭대기 스카이워크에 올라가면 인생샷을 만들 수 있는 포토존도 준비 되어 있으니 한 번쯤 방문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미래사 편백나무숲 : 자연과 함께 제대로 된 힐링을 하고 싶다면 꼭 들려야 할 곳으로, 도보로 10분 정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초입은 흙길로 이어지고 후반부에는 반듯한 나무데크길이 있어 걷기에도 무리없이 힐링 할 수 있는 숲길입니다. 피톤치드향을 맡으며 쭉 걷다 보면 어느새 숲길 끝 한려해상 다도해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뷰가 펼쳐 집니다.
스카이라인 루지 : 가장 스릴 넘치는 어드벤쳐활동 중 하나인 루지를 통영에서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스카이라인 루지트랙은 친구,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최고의 스릴을 느끼실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통영케이블카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와 주변의 섬들까지도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낮에는 푸른바다의 전망을 보며 시원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주말에는 야간 개장(하절기기준)하여 여행객들의 하루를 좀더 길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섬산행의 본보기...
통영에 위치한 대부분의 산들은 높이는 낮지만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조망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걷다 보면 제대로 된 힐링 산행을 한듯 하나의 섬산행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새싹이 움트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그 어느 색보다도 청록의 기운이 곱기 때문에 이 푸른 정기가 가장 먼저 닿는 곳으로 경남 통영만 한 곳은 없을 겁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를 두고 볼거리가 화수분처럼 넘치는 시대에 산다고 하는데 그런 우리들 조차 통영 바다를 보고 있으면 '바다가 저렇게도 예뻤나?' 싶을 정도인데 하물며 예전 사람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통영에 붙은 별명이 '동양의 나폴리'일 텐데, 이젠 굳이 이런 수식어가 필요 없는 고장이 통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다른 통영의 여행코스로 미륵산케이블카는 역시나 편하게 여행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가 아닐까 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통영 여행은 미륵산 케이블카에서 시작한다`고들 말합니다. 드론샷이라 부르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와 통영 루지, 미륵산 절경 등은 한 번 보기 아쉬워서 내려올 때 한 번 더 담는게 고마울 정도입니다. 미륵산 곳곳의 아기자기한 맛과 볼거리 많은 통영을 알차게 누리려면 항상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행의 기본자세는 건강이 아닐까 합니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에서 긍정적인 행동이 발산되고 나의 여행스토리도 예쁘게 남겨 주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