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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 이뚝 솟은 희양산
희양산(999m)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며 하나의 바위덩이로 이루어진 듯 당당한 위세를 뽐내고 있는 백두대간에 우뚝 솟은 신령스런 암봉으로 인근의 조령산(1026m)이나 백화산(1064m)보다 낮으나 빼어나기로 보자면 단연 으뜸인 명산입니다. 희양산 봉암사 개산조인 신라시대의 승려 지증대사는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어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희양산 자태를 칭송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거대한 화강암벽은 설악산 울산바위에 필적할 만 하며, 암벽 하단부인 2백여미터의 슬랩과 암벽은 위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한듯 합니다. 정상 남쪽 아래 유서 깊은 봉암사가 있고, 옥석대와 그 주변 일대에 펼쳐진 옥석계곡의 뛰어난 정경은 등산의 또 다른 맛을 안겨 줍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고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기암괴석과 풍부한 수량이 어우러진 백운곡 등의 수려한 경관과 마애본좌상 등 역사유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 되었습니다. 또한, 정상에서 북쪽은 시루봉, 서쪽으로는 구왕봉으로 이어져 나가며 기세를 진정시키지만, 동남서쪽으로 노출된 암장능 곡클라이밍 코스로 다시 없이 좋아 이미 여러개의 코스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유산...
희양산은 단순한 등산 명소를 넘어 다양한 문화유산과 힐링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충북 일대의 풍경은 장관을 이루며, 등산 후 계곡에서 즐기는 맑은 물과 자연 속 힐링 코스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봉암사(鳳巖寺): 희양산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은 봉암사입니다. 봉암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승려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한국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봉암사는 한국 불교 조계종의 특별수도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지만, 그만큼 깊은 수행의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사찰 주변은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힐링 명소입니다. 봉암사 입구에서는 사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가 있으며, 특히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희양산 정상과 암릉길: 희양산의 정상은 웅장한 암릉(바위 능선)이 특징으로, 충청북도에서 손꼽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괴산군 일대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 속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희양산 정상 부근에는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거대한 바위들이 많아, 자연이 만들어낸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늘바위’로 불리는 전망 포인트에서는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희양산 계곡과 힐링 스팟: 희양산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바로 희양산 계곡입니다. 여름철이면 시원한 물이 흐르며, 등산 후 발을 담그고 쉬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계곡 주변으로는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가을철에는 단풍이 계곡을 감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겨울에는 눈 덮인 계곡이 아름다운 설경을 자아냅니다.
추천하고픈 코스...
봉암사 산책길 (가벼운 힐링 코스): 봉암사 입구 → 봉암사 주변 숲길 → 계곡 따라 걷는 코스로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가파른 등산이 부담스러운 여행객을 위한 코스로, 평탄한 길이 많아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 속에서 명상하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코스입니다.
희양산 정상 등산코스 (도전적인 힐링 코스): 희양산 등산로 입구 → 암릉길 → 정상 → 하산 후 계곡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등산 코스로 소요시간은 왕복 4~5시간 정도 입니다. 희양산의 웅장한 바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짜릿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전망은 등산의 피로를 잊게 해줄 만큼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계곡 캠핑 & 피크닉 (가족 단위 추천 코스): 계곡 주변 휴식 공간 → 피크닉 & 삼림욕 →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등산 없이도 희양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계곡 근처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피크닉을 즐기거나, 책을 읽으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희양산은 등산객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웅장한 암릉과 평온한 계곡, 그리고 고즈넉한 사찰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도전적인 등산을 원한다면 정상까지 올라가 장관을 감상하고,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봉암사와 계곡을 따라 걸으며 힐링을 즐겨보세요. 희양산에서의 하루는 분명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